9.1대책 이후 과열된 '청약경쟁'…웃돈 '거품' 주의

박민 기자

입력 2014.11.13 10:20  수정 2014.11.13 10:44

9·1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청약 경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수요자뿐 아니라 분양권 거래를 위한 투자수요도 증가하면서 청약 과열에 따른 '웃돈' 거품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11월 첫째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주택형(전용면적별 타입)은 총 1697개며 1순위 청약자는 총 101만8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만4510명)보다 4.3배 증가한 수준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1순위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한 주택형은 41개며 이들에 청약한 1순위자는 27만1096명으로 전체 1순위자의 26.6%를 차지했다.

지난해 지난해 같은 기간(5814명)에 비해 46.6배가 증가한 것으로 청약 쏠림 현상도 더욱 심화됐다.

올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은 위례신도시 ‘위례자이’에서 나왔다. 지난 10월 분양한 이 단지의 전용 134.5㎡ 주택형에는 4가구 모집에 1478명이 달려들었다. 청약 경쟁률은 369.5대 1이었다.

2위도 역시 위례자이에서 나왔다. 103가구를 모집한 전용 101.9㎡형에 2만5525명이 청약해 24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가 전용 83.6㎡형의 11가구 모집에 2196명 청약통장을 넣어 19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10월 말 분양한 부산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장전’이다. 428가구를 모집한 84.8㎡형에 9만968명이 청약, 경쟁률 212.5대 1을 기록했다.

2위는 광주 남구 봉선동 ‘제일풍경채’ 전용 84.9㎡(175.4대 1)이 차지했으며 3위는 경남 창원시 가음동 ‘더샵센트럴파크2단지’ 전용 84.7㎡(172.2대 1)이었다.

이 같은 '수백대 1'의 청약경쟁은 9·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내년부터 청약 순위가 완화됨에 따라 1순위 청약자들이 대거 나온데다 신규택지개발지구 지정 3년간 중단으로 인해 투기열풍까지 가세한 탓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백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은 규모, 입지, 상품성 등 1순위자들이 선호할 만한 장점을 갖췄다”면서도 “청약 과열은 투기수요까지 합세하면서 웃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위험이 있어 실수요자의 경우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실거주 목적 등을 고려해 청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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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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