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일본 데뷔 시즌인 올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 연합뉴스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32)의 MLB 도전 움직임에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주요언론들은 “한신이 내년 3월초부터 ‘마무리 후임자 찾기’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신이 도전의 끝은 아니다"며 "내년 시즌을 잘 마친다면 더 큰 무대로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밝힌 셈이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은 한신에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 데뷔 시즌인 올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퍼스트 스테이지(2경기)와 MVP로 선정된 파이널 스테이지(4경기) 포함 앞선 7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일본 언론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신의 절대전력이다.
사실 한신은 거물급 마무리 투수의 이탈 여파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절대전력이었던 후지카와 규지 얘기다. 후지카와는 2000년 한신에 입단해 2012년까지 뛰며 42승 25패 220세이브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일본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세운 바 있다.
한신 뒷문을 확실히 지켰던 후지카와 규지가 2012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치명적 공백 여파에 시달렸다.
한 차례 아픔을 겪은 만큼, 오승환이 내년을 끝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일찌감치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 한신의 계획이다. 물론 잔류를 위해 힘을 쓰겠지만 마음이 메이저리그에 가있다면 돌리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한신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