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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감자 사과’ 케이로스 화해 손짓 의도는?


입력 2014.11.18 09:23 수정 2014.11.18 09: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18일 평가전 앞두고 한국 취재진에 이례적 사과

“월드컵 최종예선이라 감정적..앞으로 그런 일 안 돼”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난해 주먹감자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연합뉴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물의를 빚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1·모잠비크)이 한국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내셔널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벌어진 불미스런 사건을 언급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해 6월1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당시 한국은 안방에서 패배를 당한 충격에다 상대 감독의 모욕까지 당하며 심각한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이를 접한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라는 게 축구팬들의 여론이었다. 반드시 이겨 설욕해야 한다는 것. 마치 한일전을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와 흡사했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이란전은 실험 없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공헌한 상태다.

한국의 이 같은 분위기가 케이로스 감독으로선 부담스러운 상황. 결국 그는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었기 때문에 감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선수도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감독도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을 향해 거침없는 격한 감정을 토로하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자세를 낮춘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라는 좋은 팀을 만나서 아시안컵 이전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로스 감독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인 한국과 경기를 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라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란 기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이란(51위)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하자 케이로스 감독은 “랭킹은 숫자 놀음일 뿐이며 축구는 현실이다. 월드컵에서의 성적, 유럽 리거 수에서 한국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이번 중동 원정 마지막 평가전인 이란과의 경기는 18일 오후 9시 5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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