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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서건창 “백척간두 진일보, 더 발전하겠다”


입력 2014.11.18 16:16 수정 2014.11.18 16: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99표 중 77표 싹쓸이..박병호·강정호 제치고 영예

류현진 이어 신인왕·MVP 석권 ‘역대 두 번째’

넥센 서건창이 팀 동료 박병호와 강정호를 제치고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말처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14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수, MVP로 선정된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이 묵직한 수상 소감으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건창은 1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예상대로 MVP를 차지했다. 총 99표 가운데 무려 77표를 얻어 7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세 번째 50홈런 타자가 된 박병호(28)와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기록한 강정호(27), 7년 만에 20승 고지에 오른 밴 헤켄(35) 등 쟁쟁한 팀 동료들과 경쟁했지만, 여론은 이미 서건창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그만큼 올 시즌 서건창이 보여준 활약은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128경기에 개근한 서건창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200안타(201) 고지를 밟았다. 이종범이 1994년 세운 최다안타 기록(196개)를 20년 만에 갈아 치운 것. 타율 0.370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득점(135개)과 3루타(17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특히 서건창은 2012년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2년 만에 MVP까지 올라 기쁨이 더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신인왕과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는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두 번째다.

트로피를 거머쥔 서건창은 “2년 전 여기 섰을 때도 굉장히 떨렸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떨린다.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어려운 시기에 봉착했을 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개서 달려온 것이 오늘의 이러한 영광스러러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서건창은 “실패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을 통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시즌을 치러왔다”며 “내년에도 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잘 준비해서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게임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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