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케이로스 “오심? 슈틸리케 감독 생각일 뿐”
후반 37분 프리킥 후 볼 경합 과정서 실점
"깨끗한 프리킥 골, 슈틸리케 발언에 더 놀라"
이란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여전히 당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0-1 패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이란은 네쿠남의 슈팅이 양쪽 골포스트를 잇달아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아즈문이 헤딩으로 골을 우겨넣었다. 이때 김진현 골키퍼와의 충돌이 일어나 반칙을 선언할 수 있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그러자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합리한 판정으로 실점을 했다. 주심, 부심 모두 큰 오심을 범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부당한 골을 허용한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자 케이로스 감독은 오히려 적반하장이었다. 그는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말은 그저 그의 견해일 뿐이다. 깨끗한 프리킥 골이었다. 오히려 슈틸리케 감독이 그런 말을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한국으로부터 공을 움직이는 법, 패스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며 "한국과 이란, 그리고 일본은 아시아 최강이다. 서로 싸우면서 배우게 된다"라며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팀이다. 풍부한 자금을 갖추고 있으며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도 많아 저력이 있다. 다시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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