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교육감 '무상급식' 대화 제의 거절

스팟뉴스팀

입력 2014.11.19 17:00  수정 2014.11.19 17:05

"예산안 제출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 만나자는 건 아무 의미 없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2일 국회를 방문해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이 19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무상급식 관련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홍 지사에게 대화를 제안했다. 이는 홍 지사가 도교육청의 감사 거부를 이유로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16일 만이다.

박 교육감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급식 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도민과 학부모, 학생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도지사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지사 측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남도와 교육청의 예산안이 이미 도의회에 제출돼 있다. 예산안 제출 전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만나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지사 측은 또 이날 박 교육감 제안에 대해 형식적이고 대외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편, 홍 지사는 연설에서 “무상복지는 좌·우와 진보·보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능력 문제”라며 “지방재정이 감내할 수 없는 무상복지는 지방은 물론 국가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지사는 이어 “이제는 무상급식을 비롯한 무상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복지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이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서민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재정여건에 맞게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지사는 경남도육청을 향해 “단돈 1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민간단체도 예외 없이 감사를 받는데,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4년간 3천40억원의 막대한 도민 세금을 지원받고도 도 감사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이는 경남도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규정된 도지사의 지도·감독 권한을 부정하고 도의회와 도민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