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충격적 부진'에 빅클럽들 환호?
분데스리가 최악의 부진으로 주축 선수들 이탈 가속화 우려
기량 검증 확실히 끝난 선수들 많아 빅클럽들 내심 흐뭇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올 시즌 충격적인 행보를 그리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돌풍의 팀', '유망주의 보고'로 불렸다. 하지만 선수들의 이적과 동시에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승2무7패(승점11)로 리그 꼴찌에 머무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 2위팀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일찌감치 통과해 16강에 오른 팀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다.
최악의 부진 원인은 역시 줄부상이다. 여느 빅클럽과 달리 스쿼드가 얇은 도르트문트로서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저주와도 같다. 현재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25)를 비롯해 많은 클럽들이 주목하고 있는 마츠 후멜스(26), 스벤 벤더(25) 등이 이탈한 상태다.
도르트문트가 최악의 행보를 그리자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
가장 많은 구애를 받고 있는 로이스는 맨유, 첼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등 다양한 클럽들과 이적설에 휩싸였다. 후멜스도 빅클럽들의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고, 귄도간 등은 더 큰 무대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도르트문트는 매년 정규시즌을 앞두고 주축선수들을 뺏기고 있다. 지난해는 '신성' 마리오 괴체, 이번시즌을 앞두고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다.
그만큼 '믿고 쓰는' 도르트문트산 선수들의 기량은 검증이 됐다는 의미다. 급기야 리그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하자 빅클럽들은 내심 환호 아닌 환호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축선수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리그에서의 부진이 오히려 팀 결속력을 다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클롭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모두 몸이 무거웠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오히려 선수들의 팀워크가 좋아졌고,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팀에 헌신하고 있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과연 클롭 감독 말대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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