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서 유기된 상반신 시신 발견…머리 팔은 없어
뼈는 있지만 장기, 피는 없는 상태
경찰 “장기밀매와 연관 가능성도 있어”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4일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다는 등산객 임 씨의 신고를 받고 팔달산 등산로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임 씨가 발견할 당시 비닐봉지는 약간 열려져 시신 일부가 빠져나온 상태였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 몸통으로 가로 23cm 세로 43cm 정도이다. 또한 내부에 뼈는 있지만 심장이나 간 등 큰 장기는 없는 상태로 좌우가 약간 접혀있었다.
비닐봉지 안에 혈흔이 없는 것으로 보아 범인이 시신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봉지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간이키트로 시신에 묻은 혈흔을 측정해 사람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주변 cctv의 영상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장 등 비교적 크기가 큰 장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장기 1개만 있었다”고 말하였다.
이어 “장기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더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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