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오리온스, 초반 반짝 돌풍 어디갔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12.08 12:38  수정 2014.12.08 12:47

개막 8연승 기세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4위까지 떨어져

길렌워터 원맨팀 전락..슈퍼루키 이승현 포지션도 모호

이승현은 최근 경기에서 볼을 잡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경기감각을 되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 연합뉴스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었던 고양 오리온스 기세가 주춤하다.

오리온스는 ‘2014-15 KCC 프로농구’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8연승을 질주하며 농구계를 놀라게 했다.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와 특급 신인 이승현 활약 속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후 오리온스는 6승을 추가하는 동안 무려 10패를 당하며 어느새 4위까지 떨어졌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는 무려 5.5게임차로 벌어졌다. 최근 10경기(3승7패)에서는 한 번도 연승이 없다.

KCC전(92-63), LG전(91-64)처럼 부진에 빠진 팀들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KT전(66-92), 전자랜드전(55-69), KGC전(59-71)처럼 무기력하게 대패한 경우도 수두룩하다. 삼성전(70-72)처럼 버저비터 역전패로 불운을 겪기도 했다.

주포 길렌워터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길렌워터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들쭉날쭉하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오리온스 특유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리온스는 강력한 외곽슛과 두꺼운 식스맨층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초반 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최근의 오리온스는 길렌워터 원맨팀에 가깝다.

심지어 길렌워터마저도 기록은 좋지만 수비나 팀플레이에서 영양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3라운드로 접어들며 플레이 패턴이 이제 상대팀들에 간파 당한 데다 KBL의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의 모호한 활용도도 아쉽다. 초반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던 이승현은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초반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모호한 포지션이 도마에 올랐다.

3번으로 쓰기에는 슈팅의 정확도와 기동력이 떨어지고, 4번으로 쓰자니 높이와 파워가 달린다. 고려대 시절만 해도 에이스로 활약하는데 익숙했던 이승현은 최근 경기에서 볼을 잡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경기감각을 되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김동욱의 부진은 추일승 감독의 고민을 더 깊게 한다. 김동욱 가세 전 9승3패를 기록했던 오리온스는 이후 12경기에서 5승7패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팀내 최고인 3억 3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김동욱은 올 시즌 5.3점, 2.1도움, 1.9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야투율 34.4%(23-67), 3점슛 29.4%(5-17)도 실망스럽다. 올 시즌 30분 이상 출장한 경기는 고작 한 번이고, 두 자릿수 이상 득점 올린 경기는 2차례 있었지만 모두 패했다.

오리온스는 현재 분명히 슬럼프다. 장기레이스에서 어떤 팀이든 한 번쯤 찾아오는 고비다. 전자랜드나 KT처럼 8연패, 9연패 이상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반등한 팀도 있다. 3일간 휴식기를 거친 뒤 LG(11일)-전자랜드(13일)와 원정에서 상대하는 오리온스가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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