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아내 "자극적 편집…방송서 이미 판결"

SBS '한밤의 TV 연예'(이하 '한밤')측이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를 취재한 것과 관련해 부인 장씨가 고통을 겪었다며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_방송 캡처

SBS '한밤의 TV 연예'(이하 '한밤')측이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를 취재한 것과 관련해 부인 장씨가 심적 고통을 겪었다며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장씨는 1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씨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라며 "모든 책임은 에네스 카야에게 있다"고 남편을 대신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장씨는 최근 '한밤' 측이 에네스 카야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 '한밤' 측이 밤 10시에 집을 찾아왔다. 10분 정도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집을 들여다봤다. 당시 아기와 함께 둘이 있었는데 무서워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제작진이 옆집에 가서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이어 "이튿날 오전 '한밤'이 또 찾아왔는데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아기가 깼다. 아기는 놀라서 울고, 제작진은 집에 우리가 있는지 알고 더 심하게 문을 두드렸다. 결국 남편을 만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장씨는 "아기는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면 놀란다"며 "난 그런 아기를 안고 벌벌 떨었다"고 말했다. 민폐 주민이 됐다는 장씨는 "죄송해서 이웃들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이미 내 얼굴이 공개돼 외출하기도 두렵고,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아기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계속 설사만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밤'의 취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장씨는 '한밤'이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것처럼 방송했고, 이번에는 남편이 한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청률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쫓아낸 다음 멈출 것인가? 아니면 내가 이혼녀가 되고 아기가 아빠 없이 자란 뒤 멈출 것인가? '한밤'은 시청률이 더 중요하겠지만 내겐 가족이 중요하다. 제발 부탁한다. 이젠 카메라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장씨는 "나만큼 이번 일에 대해 진위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없다. 진실에 대한 알 권리는 내게 먼저 있다. 법에 물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방송에서 결론을 내린 거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씨는 "에네스 카야의 잘못된 행동이 오해를 일으키고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다. 다만 남편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반성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다. 제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