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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이 악물었지만’ 그라운드 한계 절감


입력 2014.12.14 22:24 수정 2014.12.14 22: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라운드 초반 타격에서는 오히려 우위 점해

그라운드 끌려간 뒤 투지 불살랐지만 끝내 패배

송가연이 사토미에 서브미션 패배, 로드FC 2연승에 실패했다. ⓒ 데일리안 이상우 객원기자

'미녀 파이터' 송가연(21)이 그라운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로드FC 2연승에 실패했다.

송가연은 14일 서울 올림픽홀서 열린 종합격투기 '로드FC 020' 제4경기 -48kg 아톰급에서 일본의 타카노 사토미(25)에게 1라운드 4분 28초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타격과 투지는 분명 높은 점수를 줄 만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속수무책이었던 것이 결정적 패인이다.

지난 8월 '로드FC 017' 데뷔전 승리 이후 약 4개월 만에 열린 두 번째 경기였다.

당시 송가연은 야마모토 에미(33)를 맞이해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TKO승을 거뒀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는 비난에 시달려 이기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에미와 달리 사토미는 지난 1월 일본 주짓수 프리스트컵 퍼플벨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전적 3승5패의 강자라는 평가답게 그라운드에서 송가연을 압도했다.

개그우먼 이국주가 로드FC 라운드걸로 나서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낸 가운데 긴장감 속에 시작된 1라운드에서 송가연은 화끈한 타격을 퍼부었다.

다카노는 만만치 않은 송가연 펀치에 펜스로 몰며 장기인 그라운드로 가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결국, 송가연을 넘어뜨린 사토미는 백포지션을 잡았다.

송가연의 날카롭고 정확한 타격에 흔들리는 듯했던 사토미는 역시 그라운드에서 송가연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그래플링이 강점인 사토미와 달리 송가연은 당황하고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송가연은 그라운드에서 매 순간 벼랑 끝에 놓이면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악착 같은 의지로 버텨 관계자들과 관중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끝까지 참으며 버틴 송가연이 '기무라 록' 기술에까지 걸리자 보다 못한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송가연은 아쉬움을 삼키며 케이지를 빠져나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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