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로 안전하고 예쁘게...포켓주차장 눈길
안전과 미관 고려해 이용 않는 공중전화 우체통 등 철거
서울시는 15일 불법 주정차 금지 및 걷고 싶은 도로를 위해 인도 10계명을 발표했다.
인도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정비하는 프로젝트로, 인도 곳곳을 막아선 불법 주정차와 잘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우체통 등 공공시설물을 철거하는 계획이다.
인도 통행 차량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지난해 414건으로 이 중에서도 3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는 도로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인도에 ‘포켓주차장’을 따로 설치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종로4가, 중구 마른내길, 서초 방배로 등 5개 노선에 먼저 포켓주차장을 시범운영하고 추후 확대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륜차 전용 포켓주차장도 설치할 예정으로 이를 포함하면 총 8개 노선에 자동차 이륜차 겸용 포켓주차장이 설치될 전망이다.
이는 건물 내 주차공간이 부족한 해외 대도시의 가로변 노상 주차장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가로의 현장 여건을 감안해 보도 폭이 좁으면 차도를 축소시키고, 보도 폭이 넓으면 보도 일부를 포켓 형태로 파내 주차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또한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이용률이 없는 공중전화, 우체통 등도 보행자를 위해 철거될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2609개소 공중전화 중 900실, 총 2397개인 우체통 역시 840개를 철거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 위 불법주·정차 문제만큼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도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도를 보행자의 안전이 담보되고, 누구나 걷기 편하도록 개선해 선진 보행 도시로의 전환 기틀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도 10계명에는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가로수와 소화전을 옮기고, 간판 등 불법 광고를 차단 및 바로잡고, 도로 파손과 오염을 깨끗이 정비하고, 보행로를 걷기 좋은 예쁜 도로로 만들기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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