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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방북, 이장우 "정부에 항의" 이완구 "균형있게"


입력 2014.12.16 10:13 수정 2014.12.16 10:25        문대현 기자

원내대책회의 “박지원은 과거 대북송금으로 사법처리 된 분”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하는 것을 두고 “방북을 허락한 우리 정부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야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박 의원께서 김정일 추도식에 꽃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 방문한다”면서 “과거 대북송금으로 사법처리 된 분”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내에서는 국정농단이니 하면서 있지도 않은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국내 정치를 혼란 빠뜨렸다”면서 “그런데 북에는 관대하고 특별한 의례를 가서 전달하는 것을 보면서 통일부가 (방북을) 허락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의 여러 행태가 완화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중진의원이 수시로 북한을 드나든다”면서 “그 분이 갖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북한 정권에 이용당하지 않느냐는 의혹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향해 “(박 의원은) 아무리 야당의 중진이지만 현재 남북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을 한다”면서 “방북을 허가해 준 정부 당국에 원내대표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여러 풍설로 사회불안에 앞장서고 있고, 그간 발언들이 굉장히 문제가 있어서 사법처리 수순도 밟고 있는 분이 북에 가서 꽃을 전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원내대표께서 정부에 강력히 뜻을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난처한 듯 웃으며 “원내대표가 이거 어떻게 하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정부가 박 의원의 방북을 허가 했을 때는 나름대로의 판단과 기준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우려의 말씀은 충분히 받아들이겠지만 큰 틀 속에서 좋은 점과 긍정적인 점도 균형있게 생각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 의원의 말씀은 유념하면서 보겠지만 그래도 (박 의원은) 헌법기관의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역할이 있으니까 균형 있게 봤으면 한다”면서 “유념은 하겠지만 이 의원이 좀 더 넓게 봐주길 부탁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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