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청와대 논란? 검찰 수사 종결후 대처할 것"
“올해 안 수사 다 끝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처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의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며 입을 다물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검찰의 수사가 빨리 종결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심재철 의원이 회의에서 청와대 쇄신을 요구했는데 김 대표는 시정을 요구할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 “과거 이야기 했던 기조 그대로다”라면서 “올해 안으로 수사를 다 끝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가진 대통령 회동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다”라며 자세를 낮춰 ‘여당이 청와대 2중대인가’라는 비판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회동 다음날인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빨리 진행돼서 잘못 알려진 부분 국민 오해 풀어드려야 한다”면서 “잘못 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요구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소 강경하게 발언했다.
그 이후 관련된 언급을 자제해오던 김 대표는 최근 김태호 최고위원과 심 의원이 잇따라 청와대를 비판하는 식의 발언을 하자 다시 입을 연 것.
그러나 ‘과거의 기조 그대로’라는 그의 말처럼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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