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지만...대학생 절반 ‘난 결혼안해’
2.1 지속가능연구소 설문조사, 여성과 남성 입장 차이 두드러져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인지하면서도 정작 결혼에 관해서는 무관심한 사회현상이 한 설문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2.1 지속가능연구소가 지난달 전국 대학생 23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답변이 79.8%였던 반면 ‘결혼을 꼭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46.5%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해야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남학생의 경우 ‘해야한다’는 응답이 ‘아니다’라는 응답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와 결혼에 대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의견차이를 보였다.
또한 원하는 자녀 수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의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여학생은 1.77명, 남학생의 2.06명으로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자녀를 적게 가지길 원했다. 더불어 자녀를 아예 낳고 싶지 않다는 답변도 16.0%로 남학생(6.4%)보다 높았다.
이에 관해 안치용 2.1 지속가능연구소장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결혼과 출산에 더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여학생들의 답변 속에는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가정 친화적 직장문화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난과 자녀를 낳으면 더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고민이 여학생들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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