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요구한 원전 가동 중단 시한...사이버 테러 점검
원자력발전소 설계도 유출과 관련해 해커들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25일이 됐지만 전국 4개 원자력본부에는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원전본부 4곳은 초긴장 상태에서 밤샘 비상근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본부는 24일부터 3개 발전소별로 비상 상황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중이다.
직원들은 전화나 내부 인터넷망으로 원전 가동상황을 실시간 점검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대응 매뉴얼을 확인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24일 밤 고리원전본부로 내려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해커들이 가동중지를 경고한 고리원전 1호기를 둘러봤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6개 발전소별로 비상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해커 공격에 대비해 제어 시스템을 외부와 분리하고 접근 가능한 한 모든 경로를 통제했고 사내망과 사외망을 분리 조치하고 외부 인터넷망도 모두 차단했다.
경주시 월성원전도 10명씩으로 구성한 상황반 3개조가 밤샘 비상근무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