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반대' 제1야당 시리자, 총선 승리 가능성
그리스가 대선 최종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29일(현지시각) 그리스 의회는 신민당과 사회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가 추대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에 대해 세 번째 찬반 투표를 벌였으나, 찬성표가 168표에 그쳤다. 가결 요건은 정원의 60%인 180표다.
이번 투표는 연방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졌다. 이에 안토니스 사마리스 총리는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구제금융 졸업을 앞두고 그리스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대통령 선출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월 치러질 총선거를 통해 구성된 새 의회에서 다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오는 1월 치러질 총선에서는 긴축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시리자(급진좌파연합)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자는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신민당에 승리한 이후,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의 절반을 탕감하고 긴축정책 조치들을 되돌려야 한다"며 조기 총선을 주장해왔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민당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