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유가하락 충격 최소화에 총력

박영국 기자

입력 2014.12.31 09:15  수정 2014.12.31 09:19

전사 차원 비상대응계획 수립…전략·재무·사업·정보부문 '유가위기대응반' 구성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시설 전경.ⓒ한국석유공사

유가가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급락하는 등 유가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의 안정적인 석유공급을 담당하는 한국석유공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공사의 역할은 ‘안정적인 석유공급과 전략적 비축’인 만큼, 과거 고유가 시절에 확보한 비축유가 최근 유가급락 상황에서는 심각한 손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본사 및 해외 자회사를 포괄하는 전사적 차원의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사업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가급락으로 비상이 걸린 것은 국내에서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최근 유가급락에 따른 매출감소와 수익악화로 메이저 석유회사 및 굴지의 석유기업들도 자산매각과 투자축소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석유메이저인 BP는 총 10억달러를 내년도 구조조정 비용으로 투입키로 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감축을 추가로 발표했으며, 2016년까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하기로 했다.

미국의 독립계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역시 북미지역 자산에 투자를 연기하고 내년도 자본예산을 올해 대비 20%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전략, 재무, 사업, 정보부문에서 ‘유가위기대응반’을 구성하고 김중현 부사장 주관으로 매주 전담반 회의를 열어 부문별·사업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 역시 유가하락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전략·재무·사업·정보부문에서 ‘유가위기대응반(이하 위기대응반)’을 구성, 김중현 부사장 주관으로 매주 전담반 회의를 열어 유가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분석하고 부문별·사업별 대응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또, 유전개발사업 등 유가변동에 따른 영향이 큰 사업을 중심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본사 및 해외 자회사를 포괄하는 글로벌 비상대응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우선, 공사는 국제 석유시장의 동향과 유가전망을 면밀히 분석, 유가급락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기초한 유가단계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석유개발부문 생산·개발사업 분야의 비용을 자본지출(CAPEX)과 운영비지출(OPEX)로 구분해 집중 관리토록 하고, 투자비 규모를 저유가 기조에 맞춰 조정함과 동시에 운영비 절감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탐사사업에 있어 우선순위를 조정해 유가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토록 할 예정이며, 재무적 투자자 유치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기존 자산합리화 사업 역시 유가상황을 고려,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전면 재조정하고 이에 따라 중장기 재무계획도 재수립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연말까지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제고와 유동성 관리를 통해 저유가 지속 및 추가적인 유가하락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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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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