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무성 당 사유화? 전적으로 동의 안해"
라디오 출연 "우리 당,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사유화할 수 있는 당도 아냐"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무성 대표의 당 사유화 논란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그렇게 우리 당이 호락호락하게 사유화 할 수 있는 당도 아니고, 김 대표가 그렇게 사유화한다고 나는 느끼지 않는다. 일부 인사 문제에 대해 좀 섭섭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수석부대표는 여의도연구원장 내정자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에 대해 “사실 내가 박 교수의 조교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친밀하다”면서 “그래서 사실은 얼마 전에 만나 당 사정을 설명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이런 부분이 약간 잘못된 과정이 있다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김 대표가 박 이사장 임명을 강행하는 문제를 놓고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 문제는 김 대표와 박 교수, 우리 당 지도부에서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 당내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원치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장에 박 이사장을 임명하려 했으나, 최고위 내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혀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건은 의결이 미뤄지고 있다.
박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세종시 공약에 반대해 탈당하고,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국민생각을 창당해 전여옥 전 의원을 영입했던 전력 때문에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각인돼 있다.
이밖에 김 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 초청 신년인사회에 당 3역 중 한 명인 이군현 사무총장 대신 자신이 초청되면서 불거진 비박계 무시 논란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와대의 어떤 전달 과정에서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 같고 나는 바빠서 (참석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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