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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D-1, 새정치련 전대 후보들 홍보전략 보니...


입력 2015.01.06 14:06 수정 2015.01.06 14:13        김지영 기자

선거공보에 박지원 "박지원이 필요하다" 문재인 "누가 바꿀 수 있겠습니까?"

정청래 '최전방 공격수' 등 최고위원 후보들도 각자 특징 내세워 이색홍보

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문재인 박지원 박주선 조경태 이인영 의원.(사진 왼쪽부터)ⓒ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하루 앞두고 후보별 이색 홍보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당대표 후보 5명과 최고위원 후보 9명은 이날 당 공보실을 통해 예비경선 선거공보를 배포했다.

먼저 당대표 후보들은 리더십을 부각해 선거인단의 지지를 호소했다. ‘빅2’로 불리는 박지원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박지원이 필요합니다’, ‘누가 바꿀 수 있겠습니까? 누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표지 사진으로 박 후보는 연설 장면을, 문 후보는 주먹을 들어 올리는 장면을 택했다.

두 후보의 공보는 본문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비례대표 할당제 도입 등 구체적인 정책공약들을 내세운 반면, 문 후보는 ‘문재인의 강한정당’ 등 당선 후 구상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또 박 후보는 강력한 대여투쟁과 정치력을 통한 정권교체를, 문 후보는 정치생명을 건 당 혁신을 각각 공언했다.

비주류 후보들은 자신의 특징과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조경태 후보는 영남권 3선 경력과 40대의 나이를 내세워 자신을 ‘변화’의 상징으로 표현했고, 이인영 후보는 정책공약들을 제시하며 리더십의 전면 교체를 호소했다. 반문재인 전략으로 일관해온 박주선 후보는 공보를 통해서도 계파정치 청산, 종북 이미지 탈색 등을 공약하며 우회적으로 친노계를 비판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후보들은 소속 계파나 경력별로 전략이 갈렸다.

먼저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측근으로,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 활동 중인 주승용 후보와 문병호 후보는 계파정치 청산을 전면에 내걸었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이목희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야성 회복을 통한 정권교체를 공약했다. 특히 정 후보는 자신을 ‘최전방 공격수’로 표현했다.

또 이인영 후보와 함께 486계의 주축인 오영식 후보는 강한 리더십이 작동하는 시스템 확립과 당 운영의 민주성·공정성 확보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후보는 실력으로 보수를 압도하겠다고 공언했고, 유일한 여성 후보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의 유승희 후보는 을(乙)을 지키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같은 민평련계의 우원식 의원과 함께 을지로(을을 지키는 길)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밖에 원외 후보인 박우섭 후보와 노영관 후보는 생활정치, 소통의 정치를 각각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인천 남구청장으로서 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노 후보는 수원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한편, 오는 7일 컷오프를 통해 최종경선 후보가 추려지면 10일부터 제주·경남·부산·울산을 시작으로 합동연설회가 이어진다. 2월 8일 최종경선은 컷오프를 통과한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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