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청와대가 찌라시 만드는 곳으로 전락, 애처로워"

정책조정회의 "관련자 국회 운영위 출석해 대국민 사과해야"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8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찌라시 만드는 곳으로 전락한 현실이 애처롭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찌라시 만드는 곳으로 전락한 이 애처로운 현실을 마땅히 국민께 사과하고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안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일 국회 운영위의 출석 범위와 관련해 여야 수석 간 수차례 회의가 있었지만 아직도 문고리3인방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서실장을 비롯해 관련자들이 모두 국회에 나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제는 여당 내부에서조차 한 목소리로 청와대에 대한 책임정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일도 없던 듯 넘어가는 것이야말로 청와대판 비정상화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는 국회가 요구한 자료제출에 대해 아직도 묵묵부답”이라며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가 요구하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아직도 청와대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더이상 청와대가 시대에 뒤쳐진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인적쇄신은 청와대 비정상의 정상화이며 국정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새해에는 청와대부터 정본청원의 모범을 보이고 인적 쇄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