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 느려 짜증 나” 도로에 나사못 뿌린 남성 기소
김제 시내 도로 곳곳에 10회 이상...81명 450만원 재산피해
전북 김제 도로에 나사못을 무더기로 뿌려 붙잡힌 40대 남성을 검찰이 기소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김제 시내 도로 곳곳에 10회 이상 나사못을 뿌려 81명 에게 450만 원 상당의 차량이 손괴되는 재산 피해를 입힌 혐의(재물손괴)로 42살 서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서 씨는 김제시내 마트에서 한 박스 당 16㎜ 나사못 37개, 20㎜는 나사못이 34개씩 든 박스를 대여섯 개씩 총 10회 구입해 도로에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앞에 가는 차들이 너무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화가 나 나사못을 도로에 뿌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반사회적 범행인 점과 피해자와 합의가 안 된 점 등을 이유로 검찰시민위원회를 거쳐 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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