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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률 25%' 아시안컵 첫 경기 징크스 깨라


입력 2015.01.10 07:25 수정 2015.01.10 07:3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통산 1차전 성적 3승 8무 1패 부진

첫 경기 승리가 좋은 성적 지름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우선 첫 경기부터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연합뉴스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첫 경기부터 잡아야 한다.

한국은 늘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해 왔지만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9회)이며, 역대 최고의 성적(2002 한일월드컵 4강)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총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마저도 1956년과 1960년에 일궈낸 성과일 뿐 55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총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짧은 기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므로 체력 유지가 변수다. 되도록 조별리그에서 체력을 아껴두는 것이 좋다. 1·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 통과를 조기 확정짓는다면 스쿼드 운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유독 약했다. 통산 아시안컵 1차전에서 3승 8무 1패에 그친 것. 승률은 고작 25%다. 2000년대 이후에도 1승 3무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1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전에서는 2-1로 승리했지만 이전 세 차례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00 아시안컵 : 한국 2-2 중국
2004 아시안컵 : 한국 0-0 요르단
2007 아시안컵 : 한국 1-1 사우디 아라비아
2011 아시안컵 : 한국 2-1 바레인

아시안컵과는 수준 차이가 있으나 월드컵의 경우만 봐도 1차전 승리는 좋은 성적과 직결된 다. 2006 독일월드컵(토고전 2-1승)을 제외하고, 2002 한일월드컵(폴란드전 2-0승)과 2010 남아공월드컵(그리스전 2-0승)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확률적으로 66.6%에 이른다.

오는 10일 오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은 그래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의 절대적인 우세다. 오만은 위건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알리 알 합시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또 최근 잇따른 A매치에서 부진한 행보를 이어오는 등 전체적으로 전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마지막 모의고사인 사우디아라이바전에서 기성용, 이청용의 결장에도 2-0으로 승리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1차전에서도 이어간다면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한편 한국은 오만전에 이어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예선 2·3차전을 갖는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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