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모르게 대학 합격 취소... 경찰 수사 중
누군가 입시대행업체 통해 개인 정보 알아낸 후 예치금 환불 신청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 한 수험생이 자신도 모르게 예치금 환불이 신청돼 합격취소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8일 YTN에 따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 등록 예치금을 환불했다는 이유로 해당 대학인 건국대학교 측이 학생의 합격을 취소했다.
학생은 자신이 환불신청을 하지 않은 만큼 건국대 측에 합격 신분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시전형으로 지난 12월 합격통지를 받은 이 학생은 원하던 대학이었기 때문에 등록 예치금 30만원을 일찌감치 납부해뒀으나 어느 날 갑자기 30만원이 통장으로 돌아온 사실을 알게 됐다.
누군가 본인 모르게 예치금을 환불 신청했고 건국대 측은 이를 진학 포기로 간주해 합격을 취소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예치금 환불 신청을 하면 진학 포기로 간주하고 따로 수험생에게 확인을 하는 절차는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은 대학 입시전형 업무 대행 업체인 A 업체에 누군가 전화를 걸어 ‘보안카드’ 정보를 새로 발급받은 후 예치금 환불을 신청했다며 A 업체가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에는 합격 취소 철회를 요청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건국대는 모든 입시 과정은 대행업체를 통해 이루어진다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취소 철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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