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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결승골' 오만전 힘겨웠던 원인 두 가지


입력 2015.01.10 17:19 수정 2015.01.10 17:2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조영철 A매치 데뷔골이 오만전 결승골 겹경사

골 결정력 부재와 후반 체력 저하 문제점

한국은 오만전에서 볼 점유에 성공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었다. ⓒ 게티이미지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만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오만과의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영철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첫 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오만전에 맞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지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친선전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기성용(스완지)과 이청용(볼튼)이 선발로 나서면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한 채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예상대로 공격진의 골 결정력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15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로 연결된 것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조영철의 골이 유일했다. 물론 상대 골키퍼인 알 합시의 선방도 한국이 골망을 흔드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지막 창이 무딘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오히려 후반 중반부터는 대표팀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한국은 그 전까지 볼 점유율을 최고 70%까지 가져오면서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그러나 궂은 날씨에서 찾아온 체력 저하, 리드 상황 등 여러 조건들은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오만은 매몰차게 한국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아메드 알 호스니의 헤딩 슛이 김진현의 선방에 막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승리를 따낼 수 없었다.

대표팀은 첫 경기의 부담을 잘 이겨내고 오만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분명 많이 남는 경기였다.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오만전서 보여준 문제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전망이다.

한편, 첫 승을 기록한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4시, 같은 구장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승째를 노린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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