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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갈 곳 잃은 이재민 226명 뜬눈으로 지새워


입력 2015.01.11 11:17 수정 2015.01.11 11:24        스팟뉴스팀

의정부시, 경의초교 체육관에 임시 거처 마련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로 경의초교 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들ⓒ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지난 밤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11일 의정부시 화재 피해종합비상대책 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까지 화재 피해 아파트 입주민 중 남자 110명, 여성 116명 등 226명이 이재민 신청을 했다.

이중 17가구 42명이 의정부시가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처로 마련한 경의초교 체육관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피해대책본부는 밤 사이 이재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티로폼 80개와 구호물품 364세트, 모포 등 침구류 460개, 난방세트 70개 등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시는 사고 당일 오후 11시 30분께 강당을 소등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관계자를 제외하곤 사람들을 내보냈지만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추운 날씨와 낯선 환경 탓도 있지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자 삼삼오오 모여 향후 대책 등을 의논하는 이주민들도 보였다.

이틑날 이재민들은 추운 날씨를 피해 대책본부에서 마련해 준 세대별 텐트 내에서 생활을 하고 대책본부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또한 관계자들을 만나 외부 정보를 얻거나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대책본부에서 매트를 제공하긴 했지만 나이가 많은 이재민들은 추위를 호소했다.

한 이재민은 "몇몇 사람들이 춥고 불편하다며 찜질방에서 밤을 지내긴 했지만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 강당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 27분경 의정부의 10층짜리 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인근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10층짜리 아파트와 바로 옆에 위치한 14층짜리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까지 옮겨 붙었다.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12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재민도 226명으로 늘어났다.

수사당국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내일 화재 현장에서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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