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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강호 저력' 일본은 어떨까


입력 2015.01.12 09:38 수정 2015.01.12 09:4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한국-호주-이란 모두 아시안컵 첫 경기 승리

일본도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대결 낙승 예상

[아시안컵]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이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베일을 벗은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은 전통 강호들의 저력으로 요약된다.

각 조에서 강팀으로 거론되는 강호들이 모두 무난하게 첫 승을 챙겼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조 한국은 고전 끝에 오만을 1-0으로 제쳤고, 같은 조 홈팀 호주는 쿠웨이트를 4-1 대파했다. ‘죽음의 조’로 꼽히던 B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C조의 이란은 바레인을 2-0 제압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외신들은 대부분 한국, 일본, 호주, 이란을 우승후보 '빅4'로 지목했다.

우즈벡은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 팀이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일본을 제외하고 이길만한 팀들은 모두 이겼다. 3골차 대승을 거둔 호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박빙의 승부였을 만큼 전력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역시 중요한 순간에 강호들의 저력이 더 돋보였다고 할만하다.

유일한 이변이라고 할 만한 것은 중국이 사우디를 1-0으로 꺾은 것이다. 전통적으로 축구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으로서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꼽히는 B조에서 쉽지 않은 행보를 예상했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축구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 것을 감안했을 때, 아직 아시안컵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의 이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관심은 디펜딩챔피언 일본에 쏠린다. 일본은 이번 대회 빅4 중에서도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 받고 있다. 아시안컵 통산 최다우승(4회)의 화려한 경력에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가장 앞서있다.

이라크, 팔레스타인, 요르단과 함께 D조에 편성된 것도 우승후보들 중 가장 무난한 대진이라는 평가다. 혼다 케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등 일본 선수들 개개인의 지명도와 능력은 이번 아시안컵 참가국 중 최고 수준이다.

일본의 첫 상대는 팔레스타인(12일 오후 4시)이다. FIFA랭킹 115위의 팔레스타인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 쿠웨이트에 이어 세 번째로 랭킹이 낮은 팀이다. 일본의 낙승을 예상하는 이유다.

변수는 경기 결과보다 일본의 경기력과 분위기다. 최근 일본은 아기레 감독이 스페인 사라고사 재임 시절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끄러웠다. 감독 경질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지만 일본은 아기레 감독을 아시안컵까지 재신임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도 내부적으로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기레 감독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본의 전력은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도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한국은 4강 이상 오를 경우, 준결승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이나 이란 중 한 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10년 이후 두 팀을 상대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어느 팀을 만나든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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