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새누리당은 2015년 한 해 동안 모든 당력을 경제살리기에 쏟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2015년은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집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가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지금 우리는 경제살리기 외에 다른 곳으로 한 눈을 팔 겨를이 없다.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면 앞으로 우리에게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거론한 뒤 “한국의 현 국면은 사회 각 분야에서 20여년 전 일본과 매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이념, 지역, 계층, 세대별로 갈등의 골이 깊고 진영논리가 횡행해 반목과 대립이 일본보다 더 극심한 게 우리 사회”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사회 전반적인 개혁을 늦추게 된다면 나라와 국민은 일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단기적인 재정-금융정책과 함께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적인 개혁을 과감하고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면서 “정책적 대응을 잘하고 온 국민이 힘을 합친다면 지금의 위기는 거뜬히 넘길 수 있는 저력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또 “올 상반기에 꼭 해야 할 공무원연금개혁의 경우 나라 재정을 생각해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며 “올해 3조원, 10년 후 10조원으로 불어나는 적자를 우리의 아들딸, 손자손녀에게 넘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위기에 매우 취약하다.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나라 곳간이 비어있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면서 “위기가 오고 있을 때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고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개혁처럼 당장 인기는 없지만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한다면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그 짐을 지겠다”며 “온갖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용기있게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70년을 맞는 희망찬 2015년 새해에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 우리 사회는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급속한 경제발전을 미처 따라잡지 못한 후진적인 제도와 의식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고위험사회’가 되었고 적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나마 큰 흔들림 없이 청양의 해를 맞은 것은 어려울 때마다 더욱 힘을 내는 우리 국민의 강력한 ‘위기극복 유전자(DNA)’ 덕분이었습니다.
이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세계경제 미래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투자 부진과 내수 침체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70년 동안 선배들이 쌓아 올린 자산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할 것인지, 열정과 패기를 잃고 주저앉을 것인지 선택은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2015년은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집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씀했습니다.
올해가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살리기 외에 다른 곳으로 한 눈을 팔 겨를이 없습니다.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면 앞으로 우리에게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의 각종 경제-사회 지표가 ‘일본식 장기불황’이 시작됐던 20여년 전 시점, 즉 1990년대 초 일본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거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일본 모델을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정부 조직이나 금융-산업-사회의 구조가 일본과 비슷합니다. 그런 만큼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사례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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