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네거티브 말자면서 교묘히 지역주의 이용"
라디오 출연 "호남 의석 30석, 영남 67석인데 내가 왜 손해 보는 이야길 하겠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15일 자신의 약점으로 지역주의가 지적되는 데 대해 “내가 아무래도 호남 출신이고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기 때문에, 호남 인사나 예산이나 이러한 불균형에 대해서 내가 앞장서서 싸웠다”며 “이런 문제를 두고 지역주의라고 하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그러한 지적에 대해서 내가 받아들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되겠다는, 오히려 반성의 계기로 삼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지역주의,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그걸 (이용)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박지원 후보는 호남에서 강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약하다, 이런 얘기는 의도적으로 지역주의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호남은 국회의원 30석이다. 영남은 67석이다. 이러한 숫자를 보더라도 지역주의로 가면 내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데 왜 그러한 얘기를 하는가, 이건 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인정한다”며 “그렇지만 나만큼 치열하게 당이 필요할 때 투쟁을 한 사람이 있는가, 나만큼 인사청문회에서 8명을 낙마시키는, 그리고 매번 국정감사에서 우수 국감 의원으로 선정된 후보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런 걸 보면 누가 더 치열하게 강할 때 (강하게,) 약할 때 (약하게,) 협상할 때 (제대로 협상을) 했는지를 평가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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