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임임원 만찬…'이재용 건배사' 관심 집중
이건희 회장 입원 중 삼성가 3남매 만찬에 총 출동
매년 건배사로 경영화두 제시, 이 부회장에 입에 재계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장충동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한다. 올해 만찬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이 부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가운데 진행되는만큼 건배사 등 이 부회장의 입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나란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은 지난 15일부터 4박5일간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된 신임임원 합숙교육 마지막날에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한 240명이 부부동반으로 자리를 채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만찬에 참석해왔지만 올해에는 그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만찬장에서 이 부회장이 던질 올해 경영 화두와 건배사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신임임원 만찬에서는 이 회장이 건배사를 통해 경영 화두를 던져왔으며 이 회장이 출장 등 사정으로 부재시 이 부회장이 대신해 건배사를 진행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만찬에서 "불확실한 미래지만 헤쳐 나가자"는 건배사를 통해 다시 한번 '위기'와 '변화'라는 핵심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가 3남매가 한자리에 참석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신임임원 만찬에 이들이 함께 나란히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의 위기 상황 속에 오너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예년 신임 임원을 위한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와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과 강연 등 다양하게 행사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저녁 만찬만 진행하는 등 조용하게 치뤄질 예정이다.
앞서 신년 시무식 행사 등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용하게 치뤄진 바 있다. 신년사도 그룹 차원이 아닌 각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신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신임임원 합숙 교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진행되는 내부 행사로 관련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는다"며 "만찬 역시 이 부회장이 주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석해 신임임원들을 격려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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