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열사' 김부선, 서울시 기자실 난입해서 한 말이...

목용재 기자

입력 2015.01.21 17:54  수정 2015.01.21 18:05

<현장>김부선 "성동구청 공무원들 직무유기 고발하러 왔다"

배우 김부선 씨가 21일 오후 서울시 기자실을 급작스럽게 찾아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난방열사’ 배우 김부선 씨가 21일 오후 서울시청 기자실에 급작스럽게 난입해 아파트 주민 공동체 활동비를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이날 예고 없이 서울시청 기자실에 들어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사전에 예정되지 않았던 방문이였기에 시청 관계자와 약간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김 씨는 “아파트 공동체 활동비에 비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 동 대표와 관리소장 등에게 관련 입출금 내역을 오픈하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성동구청에 도움을 요청해 관련된 자료를 요구했지만 성동구청도 나에게 협조해주지 않았다”고 울부짖었다.

김 씨는 “성동구청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기 때문에 서울시에 이 같은 사실을 고발하러 왔다”면서 “서울시 감찰실에 상의하러 왔다가 1시간동안 주차장에서 기다리는데 우선 알리고 싶어 이곳으로 예고 없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김 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각 가정마다 개별난방을 설치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시공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4억2000여만원의 비용이 있었다. 하지만 시공업자와 이 돈을 지급해야 할 아파트 주민 공동체 책임자 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비리가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시공업자와 만났는데 물어보니 처음에는 시공비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지만 그 후 다시 물어봤을 때는 돈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반면 한 동대표의 제보에 따르면 시공업자는 3500만원을 덜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이상하지 않나. 기자들께서 이에 대해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이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관리소장에게 최근 5년간의 입출금 내역서를 요구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면서 “통장이 너무 많다는 핑계를 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고의로 아파트 난방비를 내지 않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성동 경찰서는 김 씨가 제기한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과 관련, 난방량이 0으로 나온 가구의 입주민들이 열량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내사를 종결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성동구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옥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난방비가 0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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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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