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 평직원 평균 연봉 7배

이강미 기자

입력 2015.01.22 12:15  수정 2015.01.22 12:38

한국CXO연구소 1500대 상장기업 조사

등기임원-직원 1인당 평균보수 격차 '13.3배' …가장 큰 격차 '오리온'

ⓒ한국CXO연구소
국내 1500대 기업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같은 회사 일반 직원들의 평균 보수보다 약 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등기임원 보수총액이 직원 1인당 평균보수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기업은 식품업체인 '오리온'이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22일 발표한 '2013년도 국내 1500대 기업 등기임원 보수의 적정성 분석'에 따르면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1448만원으로 직원 1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4500만원)보다 약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등기임원과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격차는 13.3배였다. 등기임원과 직원 간 보수격차 금액은 7억 6155만원이었다.

등기임원에게 주어지는 보수 총액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기업은 식품업체인 오리온으로 조사됐다. 2013년 한해 오리온의 등기임원 6명에게 돌아간 보수는 총 129억4900만원이다. 이 회사 직원 한 명이 받는 평균 보수가 347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직원 372명에게 돌아갈 수 있는 몫을 등기임원 6명이 가져가는 셈이다.

등기임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삼성전자가 65억89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SK가 50억 215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등기임원-직원 간 격차가 가장 컸던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임원 평균보수는 47억2988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1000억 미만 중소기업은 4.8배(1억 5042만 원)로 가장 적었다. 5000억~1조원 미만은 7배(3억 280만 원), 3000억~5000억원 미만 기업은 8.2배(3억 3462만 원), 1000억~3000억원 미만 기업은 6.1배(2억 1011만원)였다.

15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795개사(53.0%)의 보수 격차가 5배 미만이었고, 5배~10배 미만 기업도 470개사로 31.3%를 차지했다.15배 이상 차이 나는 기업은 109개사(7.3%)에 불과했다.

직원 보수 총액 대비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가장 낮은 기업은 기업은행이었다. 이 은행은 직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8029억 8600만 원인데, 등기임원 2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3억 41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비율로는 0.042%에 그친다.

오일선 소장은 "직원 보수는 한 번 오르게 되면 쉽게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직원 보수를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도 물론 존재한다"며 "때문에 대기업 등에서 등기임원과 직원 보수를 어느 정도 선에서 적절히 맞출 것인지에 대한 절충 묘안(妙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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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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