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는 22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차두리는 후반 25분 김창수 대신 교체 투입됐다. 차두리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차두리는 우즈벡 선수들이 지친 틈을 타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수비수 2명을 따돌렸다.
이어 쇄도해 들어오던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팀의 두 번째 골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SBS 배성재 아나운서는 "저런 선수가 왜 월드컵 때 해설을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일본 축구팬들도 혀를 내두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야후 재팬 등 일본의 포털 사이트에는 손흥민의 멀티골보다 차두리의 드리블을 주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네티즌은 “차두리의 드리블은 마치 전차의 진격을 보는 것 같았다. 대단한 돌파였다”라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축구팬들은 “한국은 여전히 골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를 차두리가 끝내버렸다” “양 팀 모두 만신창이였지만 한국의 근성이 뛰어났다. 차두리는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등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편, 일본은 23일 아랍에미레이트(UAE)와 4강에 오르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먼저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맞붙으며 일본과의 맞대결은 결승 또는 3~4위전에서야 가능하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