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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납치된 일본인, 현지 가이드한테 당했다"


입력 2015.01.23 10:41 수정 2015.01.23 10:47        목용재 기자

"미디어가이드, '내부취재', '특종' 운운하며 취재진 유인"

한국인 김 군이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3세대 지하디스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은 채 몸값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이 20일 공개됐다. ⓒ연합뉴스

IS가 납치한 일본인 인질에 대한 참수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납치된 일본인 기자 2인은 현지 취재를 돕는 ‘미디어 가이드’에게 속아 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취재에 나섰다가 IS측에 납치됐던 기자들이 모두 ‘미디어 가이드’, ‘통역’ 등을 제공하는 시리아인에게 속았다는 것이다.

김영미 분쟁지역 취재전문PD는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디어가이드’, 혹은 ‘픽서’라고 부르는 시리아인들은 모두 IS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차하면 다 팔아넘길 마음의 자세가 다 돼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해당 지역에서는) 단 한 명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시리아로 들어가면 이건 사태가 심각해지는 것”이라면서 “앞서 참수됐던 기자들도 시리아 쪽 가이드, 그 기자들을 도왔던 통역들이 정보를 IS측에 전달하는 케이스로 납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들은 기자들에게 내부취재 정도가 아니라 특종을 준다는 식으로 한다”면서 “IS 인맥이 있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 시리나 내전이 4년 동안 되면서 순진무구했던 시리아 사람들이 이런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PD는 “IS측으로부터 수시로 (내부 취재가 가능하다는) 이메일을 받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서 취재하는건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일단 미군 특수부대도 구출작전에 실패하는데 저 같은 한 사람의 취재진이 가서 어떻게 취재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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