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가방 빼앗는 괴한 제지하다…생명 지장 없어
필리핀에서 한국 유학생이 현지 무장 괴한의 총격에 중상을 입었다.
25일(현지시각) 오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간 박모 군(22)은 필리핀 바콜르드의 한 대학 어학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박 군은 어학원 기숙사 정문에서 한국 학생들의 가방을 빼앗는 괴한을 제지하다가 총에 맞았으며, 범인들은 미리 대기시켜 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어깨 부위에 총을 맞은 박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어학원 기숙사에는 한국의 10여 개 대학 재학생 30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어학원 측은 사건 직후 충격을 받은 일부 학생들을 조기 귀국 조치했다.
또한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하자 바콜르드 시장이 직접 유학원을 방문해 주변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