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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언니 보살피던 기초생활수급 20대 여성, 끝내...


입력 2015.01.26 17:49 수정 2015.01.26 17:54        스팟뉴스팀

언니와 동반자살을 여러번 시도

지적장애인 언니를 보살피던 20대 여성 류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류 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대구에 있는 한 식당 앞에 있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류 씨의 유서에는 '할만큼 했는데 지쳐서 그런다'라며 '내가 죽더라도 언니는 좋은 시설보호소에 보내주세요. 장기는 다 기증하고 월세 보증금도 사회에 환원하길 바란다'고 쓰여 있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는 연락이 끊긴 류 씨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지적장애 1급인 언니를 챙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류 씨는 언니와의 동반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으며 류 씨의 언니는 "동생이 높은 곳에서 같이 뛰어내리자고 했지만 죽기 싫어서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류씨 언니가 평소 양손을 떨지만 동반자살을 거부하는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자 류씨가 차마 같이 죽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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