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과거일 뿐' 초라한 명가 AC밀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 샤라위 부상 이탈
2000년대 이후 최악의 부진..인자기 경질론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다.
AC 밀란 주포 스테판 엘 샤라위가 오른쪽 발 중족골 골절 판정으로 6주간 결장하게 됐다.
밀란은 지난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엘 샤라위 부상 소식을 알렸다. 라치오전에서 부상한 엘 샤라위는 정밀 검사 결과 6주 결장 판정을 받았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팀 공격의 대들보 엘 샤라위 이탈은 밀란 향후 일정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후반기 개막 후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 중인 밀란은 어느덧 리그 11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 샤라위마저 전력에서 이탈해 희망이 무너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드필더 보나벤투라 역시 부상으로 보름 정도 이탈할 전망이다. 거듭된 밀란 부진 속에도 보나벤투라와 엘 샤라위는 제 몫을 해낸 몇 안 되는 선수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돋보였던 두 선수의 부상 아웃은 팀 전력에 치명적이다.
'밀란행 유력' 데스트로-타랍 궁여지책에 불과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밀란은 로마의 마티아 데스트로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타랍 영입에 나섰다. 모두 밀란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밀란은 데스트로 영입을 놓고 로마와 합의를 마쳤다.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데스트로는 밀란 입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데스트로는 한계가 뚜렷한 공격수다. 로마에서도 입지가 불안정했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데스트로 한 명으로는 밀란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타랍 역시 밀란 입성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타랍은 비교적 이타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밀란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로테이션 자원에 불과하다.
'과거는 과거일 뿐' 초라한 명가 밀란
밀란은 유벤투스-인터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7번을 우승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최다 우승 2위를 기록 중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번 시즌 밀란은 2000년대 이후 최악의 부진에 직면했다.
시즌 초반 2연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신임 필리포 인자기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빠른 축구를 지향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닥쳤다. 플랜A는 존재하지만 플랜B는 부재하다. 전술적 유용성의 부족 탓에 상대에 전력이 노출됐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레 인자기 감독 경질설이 대두됐다. 후임으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와 체사레 프란델리가 거론됐다. 두 감독 모두 세리에A 무대에 능통한 감독들이다. 그러나 현재의 밀란으로는 다소 무리라는 평이다.
현재 밀란의 스쿼드는 과거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예전 선수진에 비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신임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부진 탈출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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