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폭테러 "일부러 리비아 고급 호텔 골랐다"
"자신들의 존재감이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테러를 감행할 것"
이슬람 무장세력,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의 고급 호텔을 골라 ‘자폭테러’를 감행한 것은 IS의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핸 테러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고 호텔 정문을 공격, 그 가운데 한명이 24층으로 올라가 자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한들이 호텔 정문을 뚫는 과정에서 총격전도 발생했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 리비아는 혼란상태에 빠져있고 시리아와 이라크에 IS가 발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IS 조직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 리비아나 알제리 등 주변국에도 자신들의 지부를 설립·활동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자폭테러가 일어난 리비아 트리폴리의 유명 호텔은 지역에 가장 고급 호텔로 평가를 받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경비의 효율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 호텔에 외국인, 사업가, 외교관 등 인사들을 모아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IS는 지난 6월 공식적으로 국가를 설립해 현재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IS는 자신들의 국가체제를 꾸려 나가려고 노력하는 과격 이슬람 조직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아랍 전체에 네트워크로 구축하려 하고 있다. 자신들의 존재감이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자폭테러 괴한들의 신분이 IS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IS 리비아 지부라는 단체가 글을 올렸는데 이 단체는 아부 아나스 알리히디가 사망한 것에 보복하기 위해 (자폭테러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아부 아나스 알리히디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2013년 10월 트리폴리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숨진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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