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문재인·박지원, 열흘만 정쟁 멈춰달라"
기자회견 "볼썽사나운 싸움으로 야당이 제 버릇 남 주긴 글렀다 욕 먹어"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29일 문재인·박지원 후보에게 정쟁 중단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흥행도 없고 감동도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130석을 가진 제1야당의 당대표 경선이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보다 관심이 없다며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가 벌인 무의미한 정쟁, 볼썽사나운 싸움 때문”이라며 “그러니 야당이 제 버릇 남 주긴 아예 글렀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말하지만 야당도 예외가 아니란 경고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8일 방영된 MBC ‘100분토론’과 관련해 “(두 후보는) 최소한의 품격이나 예의도 무시한 채 남의 토론시간에도 서로 자기주장만 하기 바빴고, 이로 인해 우리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자 했던 많은 분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브라운관 앞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열흘 남았다. 두 분에게 간곡히 부탁한과 동시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남은 일정도) 무의미한 제살 깎아먹기 정쟁으로 허비한다면 정부여당과 더불어 준엄한 심판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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