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부당행위 개선 요구 등 대학본부 앞 집회
학교 측 "편입학 필기고사까지 방해" 법적 대응 나서
숭실대학교가 교내 청소노동자들을 형사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노동자들은 학교측에 처우 및 용역업체의 부당행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2일 서울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숭실대학교가 지난달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청소 노동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숭실대 측이 고발한 이들은 민노총 소속 노조 간부 10명으로, 업무방해 퇴거불응 교내 집회 미신고 집회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동작경찰서는 이들 조합원들에 대한 경찰 출석을 통보할 방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조합원들은 용역업체 관리자들의 폭언과 용모 지적 등의 부당행위가 자행됐으며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휴게 시간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2013년부터 1년8개월여 간 개선을 촉구해왔다.
특히 이같은 용역업체의 횡포를 학교가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6일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숭실대 측은 "노조에 편입학 필기고사가 치러지는 지난 24일에는 집회 등을 자제토록 요청했는데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대학의 명운을 좌우하는 입시에까지 피해를 미치는 것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