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지동원, 최전방 원톱 도약 가능성↑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2.05 19:49  수정 2015.02.05 19:55

문전 쇄도 칩슛 등 공격포인트 없었지만 존재감 충분

지동원은 4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 게티이미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동원(24)이 도르트문트전 활약을 통해 도약 가능성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독일 베스트팔렌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라울 보바디야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11승8패(승점33)을 기록,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지동원은 지난해 여름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끝내 한 차례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지동원은 2012-13시즌 후반기, 2013-14시즌 후반기 두 차례 임대 생활을 통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번 겨울이적시장 때 완전 이적하며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일 열린 후반기 첫 경기 호펜하임전에 전반 44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른 지동원은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존재감은 충분했다. 초반부터 지동원의 움직임이 돋보였는데 전반 14분 알틴톱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아쉽게 벗어났다.

지동원은 경기 감각이 저하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볼키핑도 좋았고 지동원 특유의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이 도르트문트전에서 잘 구현됐다.

지동원은 후반 5분 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좋은 움직임으로 기여했다. 혼전 상황 중에 스크린 플레이로 볼을 지켜내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유발, 이를 보바디야가 침착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동원은 후반 19분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얀커의 퇴장으로 인해 바인지를 감독의 전술적 판단에 따라 1분 뒤 교체됐다.

그럼에도 지동원은 가능성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전반기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다. 니콜라 주르지치, 팀 마타부스가 각각 1,2골에 그쳤으며, 본 포지션이 윙어인 라울 보바디야가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옮겨 5골로 분전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

아우크스부르크로선 최전방에서 활약할 전문 공격수가 필요했고, 적임자로 지동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으로 지동원의 입지가 어떠한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꾸준한 활약과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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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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