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 물러설 마음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2.07 10:42  수정 2015.02.07 12:16

리버풀 유니폼 입고 뛰는 마지막 에버턴과의 라이벌전

"머지사이드 더비 사랑했다"며 라이벌 향한 예우

제라드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가 이제 곧 열린다. ⓒ 게티이미지

이번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스티븐 제라드(35)가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8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에버턴과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제라드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가 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제라드는 에버턴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1999년 4월 첫 머지사이드 더비에 참전해 3-2 승리를 이끌었고, 2012년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에버턴전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제라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1999년 이후 에버턴과의 상대전적에서 15승 10무 5패로 앞서고 있다.

에버턴 입장에서 제라드는 그리 달갑지 않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에버턴 팬들은 그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라는 점에서 뜨거운 박수를 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친한 앙숙(?)'으로 소문나 있다. 양 팀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 리버풀에서 같은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둔 클럽답게 치열한 더비전으로 소문나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달리 양 팀 서포터들은 서로를 헐뜯는 일이 거의 없다. 축구장 안에서는 라이벌이지만, 축구 밖 일상에서는 친구이자 직장동료며, 서로가 이웃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더비전을 갖는 제라드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버턴과의 더비전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제라드는 "에버턴과의 더비전에서 뛰는 것을 사랑한다"며 "에버턴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친구들도 많다"며 라이벌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다가오는 더비전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비전에서 나의 역할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 이번 더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에버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제라드의 활약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에버턴은 제라드가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라는 점에 안도해야 할 것"이라며 "그는 사사로운 감정을 떠나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며 제라드의 마지막 더비전서 승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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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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