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은 뒤 선처 호소하는 탄원서 제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뒷돈 8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52)를 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고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 전 대표는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던 2011년 9월경 유 전 대표로부터 돈을 뜯어낸 뒤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전 대표가 법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자신의 가상계좌에 돈이 입금되자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미리 준비했던 탄원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 대표는 유 전 대표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 4억원을 더 받기로 합의서까지 썼지만 유 전 대표는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