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강남 술집으로, 여성은 강북 맛집으로’
스마트폰 빅데이터 흥미로운 톨계, 금요일 유동인구 평균 비해 3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도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79.4%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구동향을 알 수 있는 연구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국토연구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전역을 89만 개 구역으로 나눈 뒤 스마트폰 사용자의 빅 데이터를 시간별, 요일별로 나누어 유동 인구의 공간적 흐름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중 금요일에 활동하는 인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유동인구가 시간당 764만여 명으로 서울 평균 276만 명의 3배에 해당했다.
반면 월요일이 유동 인구가 가장 적었으며, 이는 주말에 흐트러진 생체 리듬과 한 주를 시작해야 하는 심리적 긴장감으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이유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과 겹치는 오후 5시의 활동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오후 6시, 오후 4시가 뒤를 이었다.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새벽은 한 주를 마무리하고 주말이라는 심리적 편안함의 이유로 활동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 중 흥미로운 사실은 하루 중 한강을 기준으로 남성은 남쪽에, 여성은 북쪽에서 유동인구가 더 많았다. 이런 결과는 술집이 비교적 많은 강남과는 반대로, 강북에는 맛집과 쇼핑공간이 많은 지역적인 차이로 분석된다.
일주일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가 차지했다. 이어 송파, 서초, 영등포, 중구, 강서구 순으로 유동인구가 많았다.
한편 연구를 총괄한 김종학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 사용자들 편익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고 “실시간 데이터가 쌓이면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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