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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4대륙 대회 9위 “부족한 부분 채워가야죠”


입력 2015.02.15 23:38 수정 2015.02.19 11:48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프리스케이팅서 110.28점 ‘총점 163.75점’

김연아 잇는 피겨 간판 부담 “익숙해져야”

박소연이 4대륙 선수권 대회 최종 9위에 올랐다. ⓒ 연합뉴스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7·신목고)이 4대륙 선수권 대회 최종 9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박소연은 1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9.80점, 예술점수(PCS) 51.48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10.28점을 받았다.

이로써 박소연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3.47점을 더한 최종 합계 163.75점으로 최종순위 9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 점수인 176.61점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이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로미오와 줄리엣’ OST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박소연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무사히 성공시켰지만 이어진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불안한 착지로 감점을 받았다. 또 트리플 플립에서도 착지 도중 손으로 빙판을 살짝 짚는 등 불안감을 보였다.

하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애절한 연기를 이어가 박수갈채를 받았다. 후반부 트리플 루프에서 한 차례 넘어지긴 했지만, 나머지 점프 과제를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박소연은 “점프마다 흔들려 실수가 있었지만 뛰지 못한 점프는 없어서 괜찮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박소연은 “아무래도 국내 경기다 보니 다른 때보다 긴장이 됐다. 쇼트프로그램 때는 그 긴장을 이겨내지 못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선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책임질 선두 주자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박소연은 “(부담감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 매 경기마다 떨린다”며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채워가면서 지금까지 계속 해왔던 대로 연습하면 평창 올림픽 때도 괜찮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대회 우승은 예상을 깨고 총점 184.02점을 받은 폴리나 에드먼즈(16·미국)가 차지했다. 181.59점을 받은 미야하라 사토코(16·일본)가 은메달, 177.44점을 받은 혼고 리카(18·일본)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그레이시 골드(19·미국)는 4위에 머물렀고, 박소연의 동갑내기 라이벌 김해진(17·과천고)은 총점 147.30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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