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월호 인양, 돈 많이 들어도 국민이 감당할 것"
서울노인복지센터 배식봉사 후 "실종자,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야 국가 도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아직도 아홉 분이 차가운 바다 속에 계시다. 그 분들을 가족들의 품에 돌려보내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도리”라며 “우리가 다소 인양에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이 흔쾌히 감당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배식봉사를 실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 동의를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문 대표는 “당·청·정 협의라든지 국민의 동의라든지, 이런 유보적인 조건을 달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인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설 연휴를 맞아 동작소방서, 용산역 파출소, 용산역 역사 등을 방문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표는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찾아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설 인사를 건넬 계획이다.
문 대표는 “설은 우리 민족에게 참 기쁜 명절인데, 그럴수록 우리가 좀 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그런 명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명절을 명절답게 보낼 수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처럼 명절이 오히려 더 아픈 분들도 계시고, 소외된 어르신들 외롭게 명절 보내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분들을 우리가 정을 좀 더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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