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의 6라운드에서 86-79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내달리며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가 됐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G는 오리온스와 홈 어드밴티지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는 지난해 연말까지 12승20패에 그치며 한때 8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치른 18경기에서 11연승 한 차례 포함 16승2패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최고의 승률이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하게 될 팀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LG 상승세의 중심에는 문태종-데이본 제퍼슨 듀오의 부활이 있다. LG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두 선수지만 시즌 초반만 해도 각각 체력과 컨디션 난조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가 후반기 들어 나란히 살아나면서 LG는 점점 정상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른 팀에겐 두 선수의 존재 자체가 그야말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퍼슨은 현재 평균 22.1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바운드도 8.9개, 어시스트는 2.8개를 기록 중이다. 모든 면에서 데뷔 첫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2013-14시즌(17점 6.9리바운드 1.6어시스트)을 월등히 뛰어넘는다.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은 여전하고 오랜 시간 경기를 뛰면서도 코트 위에서 스스로 체력을 안배하는 등 KBL 2년차를 맞이하여 한국농구 스타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평가다.
노장 문태종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문태종은 지난 19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9점을 몰아넣었고, 22일 SK전에서도 23점을 기록하는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4쿼터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몰아넣는 등 해결사의 면모는 여전하다.
문태종의 외곽포가 영점을 잡으면서 골밑의 제퍼슨에게 몰리던 집중수비도 분산되는 효과가 나오고 있다. 문태종과 제퍼슨이 주도하는 2대2 플레이는 후반기 리그에서 현재 가장 강력한 공격옵션으로 통하고 있다.
LG를 상대하는 팀들의 고민은 단지 이 두 선수가 올리는 득점의 합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LG는 문태종-제퍼슨 외에도 김시래, 김종규, 유병훈, 김영환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문태종과 제퍼슨은 개인능력도 출중하지만 동료들을 활용하고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일가견이 있다. 확실한 득점원 2명과 궂은일에 능한 블루워커들이 조화를 이루며 LG는 점차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줄 LG의 경기력이 더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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