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여당지도부 만난 이완구 "장·차관 해임건의권 행사"


입력 2015.02.24 14:09 수정 2015.02.24 14:17        문대현 기자

김무성 "개혁 못하면 안 받아" 이완구 "환영받도록 열심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이완구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24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각 부처 장관들이 정확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제청권과 함께 해임건의권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오늘 아침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취임 일성으로 각 부처의 장·차관 해임건의안을 정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이같이 발언한 것은 내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당과 정부는 한 몸인데 엄중하게 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행사해서 명실공히 정부가 국회를 존중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성공이고 국가의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대적 소명 의식 속에서 확실하게 (일) 해야 한다. 거기에 걸림돌 되고 부응하지 못하는 각료가 있다면 총리로서 확고한 의지를 담아서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원내대표는 이 총리에게 “이번 임명동의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국정의 공백 없이 일을 하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제 정부 내각을 이끌어가면서 여야와 늘 대화하고 소통하며 문제 해결을 같이하는 그런 총리가 돼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이 총리는 “당·정·청의 소통 문제나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깊이 유념해서 앞으로 지금과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협력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과거 이 자리에서 함께했던 경험치를 토대로 법안을 당과 함께 협의하고, 대표님을 찾아 설명드리면서 유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내 구상은 고위 당·정·청 관계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총리, 당대표, 원내대표 이상 네 사람이 협의체를 갖추는 것”이라면서 “수시로 내가 중심이 돼서 연락을 올리고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 총리는 정 의장에게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정 의장은 “맹자에 보면 큰 일을 할 사람에게는 뼈가 사무치도록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총리가 잘 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어 김 대표를 찾은 이 총리는 “대표님이 (나를) 시집 보내주신다고 고생 많았는데 인준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서 너무나 죄송하다”고 굽혔다. 그러자 김 대표는 “잘해주길 바란다”면서도 “농담이 아니라 개혁의 성과를 내지 않으면 당에서 받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이 총리는 “당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해 모든 각료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김 대표는 또 “과거에는 일반 국민도 장관의 이름은 다 알 정도로 활동이 돋보였는데 지금은 당 대표인 나도 장관들의 이름을 다 못 외울 정도로 존재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국민께 협조를 구해야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간 당·정·청 간 소통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언제든 자다가도 뛰어나갈테니 자주 만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빨리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오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개혁과제에 동참하지 못하는 장·차관, 중앙행정기관 장에게는 해임건의권한을 발동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대충은 절대 하지 않고 확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는 각오로 대통령을 보좌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정부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당·정·청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시로 협의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