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부 장관, 이미 마음 콩밭 보내고 공무?
후임 장관 인사청문회 전 연세대 복직원 제출 후 본인 이름 강의 개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임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 교수직 복직원을 제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2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후 서 장관이 복직원을 제출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부 대학원 1학기 과정에 본인의 이름의 강의를 개설했으며, 연세대는 학생들에게 해당 과목 수강신청 여부를 묻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서 장관의 복직원 제출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며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아직 후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되지 않았으며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후임 장관은 빠르면 3월 하순경 취임할 수 있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들이 번번이 낙마한 사례를 고려했을 때 서 장관의 퇴임 역시 불투명한 상태에서 복직원 제출은 국토부 업무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후임 장관의 임명 절차가 지연될 경우 대학 강의에도 영향을 미쳐 강의 개설만 하고 실제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서 장관은 지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연세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서 장관의 복직원 제출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서 장관이 개인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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