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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의지 지켜지길" 이완구 "단언한 적 없다"


입력 2015.02.27 15:17 수정 2015.02.27 15:28        하윤아 기자

<대정부질문>"적절한 때 입장과 소신 밝힐 것" 양해 구하기도

이완구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각각 자료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선) 불출마를 단언적으로 말한 적 없다”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국회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에 대한 일각의 요구와 언급에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네 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질의를 마무리하며 “다음 총선 불출마까지 이야기하며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그 의지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하자 즉각 “불출마를 단언적으로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하고 임한다는 입장”이라며 “지역구를 둔 정치인으로서 적절한 때에 소신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25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차기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하라고 요구하자 “이것(총리직)을 저의 마지막 공직 기회로 삼고 모든 것을 바쳐서 임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지역구를 가진 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도리가 있기 때문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수 없다는 데 양해를 구한 터다.

이 총리가 과거 자신의 발언을 명확히 하며 재차 입장을 정리한 것에는 아직 본인 스스로가 총선 불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히지 못했음은 물론, 지난 16일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채 열흘이 지난 현 시점에서 향후 정치적 행보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 당시 이 총리가 보여준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표했다고 전하며 “불편한 얘기지만 항간에는 뻥 총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제 거짓말은 끝내고 국민의 막힌 가슴을 뚫어주는 뚫어뻥 역할을 해야한다”고 직언하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부분에 대해 지금 말씀을 올리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저는 40년 공직생활동안 불·탈법을 하지 않았다. 다만 총리라는 막중한 책임은 법률적 불·탈법을 넘어 국민 정서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했고 성찰과 함께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청문회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킨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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